제4기 정기 주주총회…11번가 등 밸류업, 기업가치↑
법무·금융 전문가 사외이사 추가…경영진 보상 등 연계
자사주 1000억 추가 매입, 누적 5000억 매입·소각
한명진 SK스퀘어 사장. [SK스퀘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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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3조원’을 확보할 것을 예고했다. 11번가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달성 등 기업 가치를 높여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매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련된 재원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투자에 나설 것을 확실히 했다. 이를 통해 투자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6일 서울 중구 소재 SKT 타워에서 열린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사장은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2027년까지 ‘3조’ 확보, 포트폴리오 밸류업·비핵심자산 유동화= 대규모 신규 투자에 대비해 SK스퀘어는 오는 2027년까지 배당수익, 포트폴리오 유동화 등으로 투자재원 ‘약 3조원’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자산 유동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 중인 11번가는 오픈마켓과 리테일 사업을 수익성 좋은 상품 카테고리로 재편한다. 에비타 흑자 전환 등 기업 가치를 높이면서 지지부진하게 진행 중인 11번가 매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시행한 ▷SK스퀘어 보유 크래프톤 지분 매각(현금 유입 2625억원) ▷티맵모빌리티 우티(UT) 지분 매각 ▷드림어스컴퍼니 아이리버 사업 부문 매각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SK스퀘어 본사가 위치한 SKT 타워 전경. [SK스퀘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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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는 AI·반도체 분야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국내외 공동투자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와 연관된 반도체, 인프라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 투자에 집중한다.
단 최근 AI·반도체 분야 기업가치가 상승한 점을 감안해 검토 및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SK스퀘어는 사외이사 한 명을 추가 선임해 ‘네 명’의 사외이사 체제를 갖췄다. 또 국내 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하고, 보상과 연계키로 했다.
한편 ‘11번가, 플래닛 등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자회사 매각 후, SK와 합병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한 사장은 선을 그었다.
그는 “그동안 수차례 이런 질문이 들어왔는데, 명확히 말씀드리겠다. SK와 합병을 고려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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