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생태계 강화 위한 포석…업계 "향후 추가적인 사업 협력 구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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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의 이같은 행보는 보다 많은 고객사와 함께 MS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들 기업은 각 사업에서 MS 클라우드 '애저(Azure)'나 MS AI 에이전트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같은 제품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 앞서 ▲갤럭시코퍼레이션 ▲라이너 ▲뤼튼 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매스프레소(콴다) 5개 기업 대표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5개사 대표들은 나델라 CEO에게 MS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과 각 사 서비스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석한 기업들은 MS 측과 구체적인 사업 논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술이든 비즈니스든 서비스든 협업 물꼬를 튼 셈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델라 CEO가 AI 분야가 활성화 중인 한국 IT업계와 MS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중이 강했다는 이유에서다.
라이너는 자사 AI 검색과 MS 빙 검색 간 연계를 통한 '에이전틱 서치' 고도화 방향성을 논의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MS와 라이너가 협력 관계를 이어가면서 AI 생태계 형성을 위해 긴밀히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며 "오늘 간담회는 그 시작 단계로 서로 협업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내용을 내부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나델라 CEO에 자사 AI 망자 스튜디오를 설명한 뒤 "상상의 선구자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기억을 단순히 추억으로만 저장하는 게 아닌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생명체로 기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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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지난해 9월 수조원 규모 5개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T를 중심으로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업 규모와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MS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각국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배경에는 고객사 확장을 통한 MS 생태계 키우기 외에도 자체 LLM 경쟁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2019년부터 기술적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작년까지 MS는 140억달러(한화 약 20조원) 가까이 투자하며 오픈AI 최대 투자자 위치를 유지했다. 오픈AI는 MS 애저를 기반으로 챗GPT 등 AI 서비스와 모델을 개발 및 제공해 왔다. 하지만 연초부터 이들 간 결별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MS도 기술 홀로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무스타파 술레이먼이 이끄는 MS AI팀은 최근 '마이(MAI)'라는 AI 모델군 훈련을 완료했다. 마이는 AI 성능을 평가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최상위 AI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MS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 마찬가지로 주요 애저 고객사를 중심으로 자체 AI 모델 고객사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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