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산속에서 5일째 잠 못 드는 '히어로'… 응원 쏟아져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6일째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진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경북지역 소방관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화재 진압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이 불길을 잡은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북 소방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으로 신원을 인증한 글 작성자 A씨는 "경북 북부 지역이 초토화됐다"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어제부로 휴직자를 제외한 경북 소방 전 직원이 비상 소집됐고, 최소한의 차량 인원만 남기고 모두 북부로 지원 출동 나갔다”며 “경북에는 다른 시도 소방과 다르게 산불특수대응단이 있고, 각서별로 산불신속대응팀도 운영 중인데 야간에도 산속에서 진화를 벌일 수 있는 대원들이다. 400명 규모로 5일째 산속에서 밤낮없이 분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덕 쪽은 통신이 끊겨 무전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며 “청송은 현재 주왕산 국립공원 쪽으로 넘어오는 불을 막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고 안동 쪽은 말 그대로 고립 상황이다. 엄청난 연기가 시내를 덮쳤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의성에서 임차 헬기 한 대가 추락해서 현재 전 헬기 운영이 임시 중단됐다”며 “비가 오지 않으면 진화가 정말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서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건물 위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씨는 끝으로 "이틀간 현장에 있다가 잠시 쉬고 다시 올라가는 길"이라며 "진화 중인 모든 분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진짜 영웅이다" "정말 감사하다. 다치지 말아 주세요", "무사히 진압되기를 바랍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편 이날부터 산불 현장에 소량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 소식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5~10mm 정도로 양이 많지 않아 산불 진화를 막는데 역부족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성=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