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이 불길을 잡은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북 소방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으로 신원을 인증한 글 작성자 A씨는 "경북 북부 지역이 초토화됐다"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어제부로 휴직자를 제외한 경북 소방 전 직원이 비상 소집됐고, 최소한의 차량 인원만 남기고 모두 북부로 지원 출동 나갔다”며 “경북에는 다른 시도 소방과 다르게 산불특수대응단이 있고, 각서별로 산불신속대응팀도 운영 중인데 야간에도 산속에서 진화를 벌일 수 있는 대원들이다. 400명 규모로 5일째 산속에서 밤낮없이 분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덕 쪽은 통신이 끊겨 무전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며 “청송은 현재 주왕산 국립공원 쪽으로 넘어오는 불을 막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고 안동 쪽은 말 그대로 고립 상황이다. 엄청난 연기가 시내를 덮쳤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의성에서 임차 헬기 한 대가 추락해서 현재 전 헬기 운영이 임시 중단됐다”며 “비가 오지 않으면 진화가 정말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서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건물 위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A씨는 끝으로 "이틀간 현장에 있다가 잠시 쉬고 다시 올라가는 길"이라며 "진화 중인 모든 분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부터 산불 현장에 소량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 소식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5~10mm 정도로 양이 많지 않아 산불 진화를 막는데 역부족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