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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무죄’에 증시도 반응… 이재명 테마주, 줄줄이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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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사법리스크 해소에 안도감
김동연·우원식 테마주, 일제히 급락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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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증권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걸림돌로 지목됐던 사법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이재명 테마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에 우원식 국회의장이나 김동연 경기지사 등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 테마주는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 동신건설, 일성건설, 에이텍, 형지엘리트, 형지I&C 등 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 10개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업들은 모두 이 대표와 직간접적 인연이 있는 곳들로 알려졌다.

같은 날 서울고법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던 지난해 11월 1심 판결과는 180도 다른 결론이었다. 이로써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대선주자들의 테마주는 고꾸라졌다.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SG글로벌과 PN풍년 등은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인사 중 2위를 기록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테마주로 알려진 뱅크웨어글로벌(-16.01%), 효성오앤비(-13.21%) 등도 급락했다.

금융투자업계나 금융 당국은 일찍이 투자자들에게 "정치인 테마주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 상태다. 테마주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실적과는 무관하게 급등락하는 만큼 투자 위험이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정치테마주 관련 특별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불공정거래 예방에 나섰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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