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델 프로·델 프로맥스로 '제품군 대통합'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이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커머셜 클라이언트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델 테크놀로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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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트북·데스크톱 시장을 겨냥한 델 테크놀로지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 10월로 다가온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와 최근 증가한 인공지능(AI) 지원 개인용컴퓨터(PC) 수요를 발판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5 커머셜 클라이언트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신경망처리장치(N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다고 AI PC가 완성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AI를 기업·개인의 생산성과 연결하는 게 앞으로 수년간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며 "델은 기업의 AI PC 관리·연결과 폐기 사이클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한국시장에서의 미래가 밝다"고 했다.
오리온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상무는 "올해 PC시장 전망은 뭐니뭐니해도 AI PC 수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 고성능 장비에 대한 요구"라고 진단했다.
오 상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5억대 이상의 PC가 구형이고, 그중 30%는 최근 4년간 교체된 제품"이라며 "윈도우11은 필요한 사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장비 교체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상무는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제품의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해 브랜드 통합을 실시했다"며 "다만 모니터 제품군의 '울트라샤프(Ultrasharp)', 게임 분야의 '에일리언웨어(Alienware)'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생성형 AI 메가 런치' 행사장./사진제공=델 테크놀로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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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단순화했지만, 탑재사양의 선택폭은 넓혔다. 델은 그간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한 AI PC 제품군에 지난해 퀄컴 프로세서를 추가했고, 올해는 모든 제품군에 AMD 프로세서까지 선택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델은 또 기존 제품군에서 기업 보안·자산관리를 위해 제공하던 각종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보안기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욱 필드 프로덕트 마케팅 부장은 "업계 최초로 블롭(BLOB) 패키지를 제공해 말단 PC의 바이오스·펌웨어·OS 업데이트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제조사가 출시를 꺼리는 러기드(극한환경용) 제품군을 꾸준히 내놓고, 고장을 대비해 정비성을 높인 점도 델의 자랑거리다. 정 부장은 "과거 노트북은 USB-C 포트가 파손되면 메인보드 전체를 교체해야 했지만, 델은 포트를 모듈형으로 제공해 수리과정에서의 용이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델은 이날 주력 노트북으로 '델 프로 13 프리미엄'을 발표했다. 이전세대보다 AI 처리속도를 3.5배 향상한 13인치·1kg(킬로그램)대 제품이다. 14인치 화면을 탑재한 '델 프로 14 플러스'는 이전세대 대비 46% 증가한 배터리 지속시간과 3.7배 향상된 AI 처리속도가 강점이다.
오 상무는 "일선 기업 담당자들로부터 '구형 OS를 탑재한 장비를 개편하기 위해 장비 전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듣고 있다"며 "올해 시장은 성장기회가 분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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