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총 후 "다음은 독립 서비스…분사 후 성장 가능성 충분"
노조, 주총 전후로 분사 반대 피케팅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6일 오전 제주 카카오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다음 분사 중단을 촉구했다.. 2025.03.26. ⓒ 뉴스1 신은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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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신은빈 기자 =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포털 '다음' 분사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분사는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며 구성원들의 의사를 인사에 전부 반영하겠다고도 전했다.
정 대표는 26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분사 이후) 현재 매각 계획은 아예 없다"며 "좋은 회사를 만들자는 게 더 중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음은 독립 서비스라는 점에서 카카오의 기존 분사 사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신규 사업을 분사하거나 새로운 사업 성장 동력을 위해 분사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새로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위해 분사했던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분사 이후 직원들의 인사 배치는 의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다만 "다음에 오래 있던 직원들을 생각했을 때는 오히려 계속 함께 가고 싶은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에게 다음의 비전과 미래를 공유하고, 훌륭한 인력들이 모일 수 있도록 다음의 지속 성장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회사가 포털 사업을 성장시킬 뚜렷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분사를 결정했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점유율은 2%대로,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카카오 내부에 다음이 있을 때 안아야 하는 여러 비용 부담을 분사를 통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1년 정도로 기간을 잡고 노력한다면 분사 전보다 훨씬 사업 수익이 잘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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