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호에 따른 방문…초청 받았다”
그린란드 총리 “어떠한 초청장도 안 보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서 부인 우샤 밴스와 함께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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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J D 밴스 부통령이 28일 그린란드를 방문한다.
밴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과 동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부인인 우샤 밴스와 미국 대표단의 그린란드 방문 계획을 언급하면서 “우샤의 방문을 둘러싸고 많은 기대(excitement)가 있다”라면서 “나는 그 혼자만 그 모든 재미(fun)를 보길 원하지 않는다. 그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란드 소재 미군 우주기지 방문 방침을 밝히면서 “그린란드의 안보와 관련해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미국과 덴마크의 지도자들은 그린란드를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왔다”라면서 “그것은 그린란드와 전 세계에 좋지 않은 일이며 우리는 상황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시위대가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국민의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국 영사관 앞에서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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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악관이 우샤 여사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오는 27일 그린란드를 방문할 것을 예고하면서 그린란드 내에 반미여론이 격화됐다. 무케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매우 공격적”이라며 “우리 민주주의 원칙을 위반하고 자결권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미국 대표단 방문에 맞춰 이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의 시위도 예고됐다.
당초 우샤 여사는 아들과 함께 그린란드 전통의 개 썰매 대회를 참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 주최측은 우샤 여사를 초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샤 여사 측은 이를 부인하며 “여러 초대장”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문에 대해 전날 “그것은 우호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린란드가 아마도 미국의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에게데 총리는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에) 공식 방문이건 사적 방문이건 간에 어떠한 초청장도 발송한 적이 없다”고 초청 사실을 부인했다.
☞ 우샤 밴스 방문, 그린란드 반미여론에 기름 부은 격···“역효과”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25171701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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