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산불현장 살피는 산불감시원
"공무원들 퇴근 시간에 맞춰서 태워요"
청주시 내수읍 일대가 담당 구역인 산불감시원 이 모(73) 씨는 요즘 새벽 4시부터 농업 부산물 불법 소각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오전 10시에 출근해 9시간가량 근무하는데 최근 산불이 빈발하자 근무 시간을 앞당겨 출근하고 있고, 야간 순찰도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오늘(26일) "어르신들이 산불감시원 순찰 시간을 다 꿰고 있다"며 "단속이 느슨한 새벽이나 늦은 밤에 소각하는 경우가 많아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겐 파쇄 신청 절차가 귀찮다 보니 그냥 태우는 경우가 많다"며 "입산객이 많은 주말에는 감시원 6명이 총출동해 산림 주변을 순찰하는데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퇴근하면 녹초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상근무 중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산불감시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충북도는 현재 봄철 산불재난에 대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 중입니다.
현재 산림과 소속 직원의 4분의 1 이상이 중앙관제시스템을 통해 95대의 폐쇄회로(CC)TV를 모니터링하고, 산불 예방 및 순찰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현장 단속은 주 4회 이상으로 늘렸으며 주말에도 특별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산불감시원 825명은 산불 취약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산불 예방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충북에선 최근 5년간(2020∼2024년) 총 92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236.96㏊에 달합니다.
3∼4월에만 절반이 넘는 52건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산불의 71.7% 66건은 실화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림 인접지 소각 행위는 5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며, 과실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