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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오스카 수상 감독, 집단구타→이스라엘군에 체포…생사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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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수상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이 24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되어 끌려가고 있다 /사진=서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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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인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의 감독 함단 발랄이 자택에서 피습당한 뒤 이스라엘군에 끌려간 사실이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노 아더 랜드'의 제작자 유발 아브라함의 X(옛 트위터)를 인용해 발랄이 요르단강 서안의 자택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한 뒤 이스라엘군에 끌려갔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농부 출신인 발랄은 요르단강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 아더 랜드'로 오스카 공동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아브라함은 이날 X에 이스라엘 정착민 한 무리가 발랄을 공격했으며 이후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를 체포해갔다고 밝혔다. "그들이 그(발랄)를 폭행했으며 그는 머리와 복부에 피를 흘리며 부상을 입었다"라고 말한 아브라함은 "그가 부른 구급차에 군인들이 난입했으며, 그를 끌고 갔다. 그 후로 그에 관한 소식은 없다"라고 적었다.

발랄과 함께 '노 아더 랜드'를 만든 공동 감독 바젤 아드라는 CNN에 이날 발랄의 연락을 받고 서안 수샤 마을에 있는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이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드라는 당시 발랄의 집 밖에는 이스라엘 정착민들 한 무리가 있었으며 일부는 돌을 던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드라의 목격담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과 군대도 근처에 있었으나, 군인들이 총을 쏘며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랄이 체포된 현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서안 정착에 반대하는 비정부기구(NGO) 단체 '유대인 비폭력 센터' 소속 미국인 활동가 다섯 명도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한 함단 발랄(왼쪽)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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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오스카 #아카데미시상식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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