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지사 첫 체험 "노인 돌봄 활용 기대"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미라이 세탁기를 첫 번째로 체험했다. 기가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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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가 1970년 출시했던 일명 '인간 세탁기'가 50여 년 만에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일 '미라이 인간 세탁기'가 23일 공개됐다. 일본의 샤워기 부품 제조사 '사이언스홀딩스'가 개발한 이 기계는 1970년 오사카 박람회에서 소개된 인간 세탁기의 상위 버전이다. 당시 산요전기(현 파나소닉)가 선보였던 '울트라소닉 버스'와 달리 얼굴과 머리카락을 포함한 전신 세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달걀 모양의 1인용 목욕 캡슐이다. 사용자가 좌석에 앉으면 가슴 높이까지 물이 채워지고, 적정 물 온도를 자동으로 확인해 작동한다.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단순 세정을 넘어 심신 안정까지 도모한다고 한다. 사이언스홀딩스는 내장 센서가 사용자의 심박수 등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영상과 음악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오야마 교메이 사이언스홀딩스 회장은 "1970년 박람회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꼭 한 번 (인간 세탁기를) 타보고 싶었다"며 그때 받은 감동이 반세기를 지나 제품을 개발한 이유라고 밝혔다. 아오야마 회장은 "이번 기계는 마이크로 버블로 모공 속까지 깨끗이 세정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의 나이, 피부 상태, 피로도 등을 파악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목욕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의 간병 현장에선 이미 인간 세탁기 아이디어가 활용되고 있다. 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이 그 대상이다. 현재는 청소기 헤드 형태의 샤워 호스에서 물과 비누를 신체에 뿜는 동시에 도로 흡입해 침대를 적시지 않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정혜원 인턴 기자 junghaewon1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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