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토)

"日, '車관세 면제' 약속 못 받아…최대 40% 타격 우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日, 로비 활동 활발 전개…美현지 대리점 등 이미 부담"

[켄터키=AP/뉴시스]2010년 1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제조 공장 입구 앞을 한 자동차가 지나가고 있다. 2025.03.2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일본이 미국 트럼프 2기 초반 적극적인 구명 활동에도 자동차 관세 면제 약속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 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워싱턴DC에서 의회 인맥을 활용해 로비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관세를 만능 카드로 취급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적과 우방을 망라하는 대규모 관세를 예고했다. 품목별로는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를 노리고 있다.

미국의 연간 자동차 수입 규모는 2194억 달러(약 322조4083억 원) 수준이다. 일본은 이 중 18.5%에 달하는 407억 달러(약 59조8086억 원) 상당을 수출했다.

NYT는 "일본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중 한 곳"이라며 "미국은 도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스바루 등 기업에 최대 규모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시행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일본은 차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을 파괴할 수 있는 타격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 관세가 올해 일본 잠재 경제성장률의 40%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고 본다.

일본 노무라연구소는 이와 관련, 대미 수출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 올해 국내총생산(GDP)에 0.2%가량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NYT는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0.5% 정도인 상황에서 0.2%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이에 자동차 관세 시행일로 거론되는 4월2일 이전에 대미 자동차 선적을 가속하고 있다. 미국 내 공장 생산량 증대도 꾀하는 모습이다.

이런 노력에 더해 로비 활동까지 활발하게 전개 중인데도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미국 정부 측은 일본 측 로비스트들에 신규 투자 계획 내지 이미 진행 중인 투자 중 재포장할 만한 사안이 있는지를 반복해서 묻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2기 관세 행보는 이미 일선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일부 현지 대리점 등이 관세로 인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차 업계는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 역시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현지 생산 증대를 위한 공장 증설에는 몇 년이 걸리며, 투자에 지출하는 돈도 작은 규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아가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도 필요하다.

마이클 로비넛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모빌리티 부회장은 "차 업체는 굳건한 사업 사례가 없다면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