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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에 ‘쓰레기’라 한 친구 “연 끊자, 장례식장도 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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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선 뒤 “제일 친한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씨가 언급한 친구가 전씨를 향해 “반성하지 않으면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에 나선 나경원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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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친구와 정치적 색깔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씨가 광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는 기사를 보고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길이가 윤 대통령을 옹호해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을 때도 그에게 ‘마음 상하지 마라, 건강부터 챙겨라’라고만 했다”며 “나와 정치적 색깔이 다르다고 친구를 쓰레기라고 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형제를 잃고 부모를 잃은 그들 앞에 가서 ‘계엄령이 계몽령’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악랄한 조롱”이라며 “그에게 ‘광주에 가지 마라, 네가 광주에 가서 계엄령을 옹호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 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단식할 때 바로 앞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으며 히히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것이 없다, 네가 간다면 정말 쓰레기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써서 전씨에게 보내고 자신의 SNS에도 올렸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자 전씨가 김 대표에게 전화해 “SNS에 올린 글을 내려달라”며 차마 친구에게 할 수 없는 말을 했다고 김 대표는 돌이켰다. 김 대표는 “그가 한 말은 밝히지 않겠다. 아마 그가 십년 후 후회할 말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그에게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그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친구”라며 “내가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한 것은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가 쓰레기 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기에 친구로서 반드시 해야 할 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씨를 향해서는 “내가 너에게 가장 큰 욕을 한 것은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는 말”이라며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서도 너를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 전에는 정계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계엄 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총선 당시 어느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여할 뻔했던 일을 털어놓자 전씨가 “잘했다. 우리 앞으로 정당정치 근처에도 가지 말자”고 답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앞서 전씨는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 참석해 “정치를 시작한 뒤 친구들과 적이 됐다”며 “제일 친한 친구가 나를 쓰레기라고 부르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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