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영 대표, 추론에 쓰일 컴퓨팅 자원 강조
"매년 신제품 출시… 강력한 성능 GPU 필요"
AMD, 소버린 AI 위한 인프라 전략 방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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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엔비디아와 AMD가 한국에서 국가 전략적 차원으로서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AI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하반기에는 블랙웰 울트라, 내년에는 루빈, 2027년에는 루빈 울트라, 2028년에는 파인만을 출시할 것"이라며 "매년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게 엔비디아의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행사에 대해 "일각에선 '와우 포인트'가 약했던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지만 GTC는 엔비디아의 기술과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에코 시스템을 확대하고 엔비디아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운을 뗐다.
그는 "20년간 이어온 IT 비즈니스의 메커니즘이 달라지고 있다"며 "유저의 요구가 텍스트로 입력되면 텍스트, 동영상, 이미지, 화학식, 분자구조까지 제공하는 여러 형태의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컴퓨팅 자원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데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면서 "잘 만들어진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메디컬, 헬스케어, 제조, 통신 등 각 분야에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리즈닝에도 많은 컴퓨팅이 소요된다"고 했다.
특히 블랙웰 GPU 72개를 NV링크 기술로 연결시켜 퍼포먼스 안정성을 높였다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GPU처럼 동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학습을 더욱 빠르게 하기 위해서 강력한 성능의 GPU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키스 스트리어 AMD 수석 부사장은 실시간 영상으로 소버린 AI를 주제로 AI 컴퓨팅 인프라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고 역동적이며 산업과 국가 간 경쟁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다"면서 "국가경쟁력을 위해 국내 AI 역량 강화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주적인 AI 인프라와 기술, 인력, 서비스 등을 구축하는 소버린 AI가 다양한 주체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버린 AI에는 많은 참가자가 트랙을 달리고 있고 많은 우승자가 생길 것"이라며 "공공 서비스를 향상시키거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AI 역량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AI 인프라를 국가 전략적 측면으로 바라보는 '소버린 AI 2.0'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컴퓨팅 인프라 구축이 국가 정책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급망과 지역사회에 대한 집중, 물리적 보안과 사이버 안정성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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