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3선 의원들한테 ‘윤석열이 파면되어야 하는 101가지 이유’ 백서를 전달받고 있다. 왼쪽부터 백혜련·박찬대·박정·김영호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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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6일부터 ‘김건희·윤석열 국민특별검증단’을 꾸리고 윤 대통령 부부의 개인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벌이고 있는 총력투쟁의 일환이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국정농단 사건만큼이나 정유라씨의 입시 비리 등 개인 비리가 국민의 공분을 크게 산 점을 본뜬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내일부터 김건희·윤석열 국민특별검증단(국민특검단)을 발족하고 국민합동수사본부를 차려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당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 말고도 윤 대통령 부부의 개인 비리를 타격해 국민의 공분을 건드리는 여론전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도 “국회가 (지금까지) 발의한 특검법은 김건희와 그 일가 측근들의 범죄 의혹과, 어쩌면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그에 합당한 죄를 묻길 바라는 국민의 정당한 요구였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경찰·감사원·국민권익위원회 등 소위 수사권력기관이 마치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김건희’ 세글자를 이제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특검단이 첫번째로 살필 대목은 ‘피시엘(PCL)’사의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 특혜 의혹이다. 이 회사는 윤 대통령 부부가 당선 전에 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이웃 주민 김소연씨가 대표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시엘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직후, 해당 키트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공급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전날 공개한 ‘윤석열이 파면되어야 하는 101가지 이유: 윤석열 정부 실정 101 백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101가지 부정·비리 의혹을 하나하나 파헤쳐 반드시 그 죄를 묻겠다”고 말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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