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칠내 자동차·반도체 관세 발표…상호관세 면제줄 수도”
악시오스 “기업들, 투자결정도 못해…관세영향 지속여부도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그리스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 참석한 모습.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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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2일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여전히 베일에 싸여 기업들 사이에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효를 재확인하면서도 조만간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하는 등 오락가락 관세정책을 또 다시 재현해 기업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날 오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에 발표되는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다음달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재확인하면서도 세부적인 사안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점도 시사했다.
정의선(왼쪽에서 두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에서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번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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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호관세 발표 때 부문별 관세도 같이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든 것이 될 것”이라면서도 “모든 관세가 그날 (발표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이미 부과돼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자동차도 할 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향후 며칠 내, 상당히 곧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율 수준에 대해선 “상호적인 관세지만, 우리는 그들(상대국)보다 적게 부과시킬 수도 있다”면서 “왜냐하면 그들이 너무 많이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그들이 (미국이 그대로 상호 관세 매기면)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 “큰 변화 앞두고도 어떤 일 일어날지 거의 몰라”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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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해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상호관세 부과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음에도 기업들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어떠한 모양이든, 기업과 투자자들이 최소한 이 모든 것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계획을 세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상호관세 부과일이 임박하면서 한국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농축산물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 압력을 받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해 비관세장벽 철폐 요구와 관련해 통상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 농업 부문을 대상으로 한 통상 압박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를 넘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검역 기준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미국산 ‘생식·번식 능력이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가 수입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LMO 감자에 대해 지난달 ‘수입 적합’ 판정을 내린 데 이어 미국 11개 주에서 생산한 일반 감자의 추가 수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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