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테슬라도 못 쓴 기록'…비야디, 연 매출 1000억달러 돌파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비야디(BYD)가 지난해 전기차 업체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달러(약 147조원)를 돌파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이 비야디 공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7770억위안(약 157조원)을 기록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1070억달러 정도다. 지난해 테슬라 매출인 977억달러를 10% 정도 웃돈다. 비야디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급증한 403억위안으로 기록됐다.

비야디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을 빠르게 석권했다. 올해만 해도 비야디는 단 5분 충전으로 470㎞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고, 가장 기본 모델에도 첨단 주행 보조 기술을 탑재했다. 이에 힘입어 홍콩에 상장된 비야디 주가는 올해 50% 넘게 뛴 상태다.

홍콩 증시에서 비야디 주가 3개월 추이/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차 176만대를 판매해 테슬라의 179만대에 못 미쳤지만, 하이브리드차 등을 포함하면 전체 차량 판매 대수로는 테슬라를 능가한다. 지난해 비야디의 총 차량 인도 대수는 427만대로 포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비야디는 올해엔 약 500만~6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첫 두 달 동안에만 전년 대비 93% 증가한 62만3300만대를 판매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여전히 시총으로는 테슬라에 크게 못 미친다. 비야디의 시가총액은 약 1570억달러 수준으로 8954억달러에 달하는 테슬라와 비교하면 약 1/6 수준이다.

이제 중국 시장을 석권한 비야디는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은 100%가 넘는 관세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지만 유럽과 동남아 등에 진출하고 현지 공장도 건설 중이다. 지난해 비야디 판매량 가운데 해외 시장 비중은 약 10%까지 높아졌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