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바둑 자체가 중요한 영화였다면 고민했을 것이다. 바둑을 몰라도 전혀 상관없다. 감독님, 출연 배우들마저도 바둑을 몰랐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 드라마다”
바둑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 이야기다.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승부’다. 8 ~ 90년대 국민들을 열광하게 한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에 대한 서사다. 이병헌이 조훈현을 맡았다. 예고편 공개와 동시에 놀라운 싱크로율로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늘 부담스럽다. 실제 인물에 기댈 수 있는 부분과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 양면적인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영화 ‘승부’ 이병헌 스틸.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워낙 참고 자료가 많았어요. 외적으로 많이 비슷하게 하려 했어요. 사실 저와 눈썹도 위치도 다르세요. 원래의 눈썹은 지우고 위로 향하는 눈썹을 새로 그리기도 했죠. 사진들로 이미 연구도 했지만 촬영 직전에도 보면서 그 자세를 취했어요. 담배를 피울 때의 모습도, 마지막 대국 장면도 자료 사진과 흡사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조훈현 국수.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훈현 국수는 지난 19일 신진서 9단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단과 바둑 관계자들과 함께 시사회에 직접 참석해 작품을 관람을 했다.
‘승부’ 시사회 현장에는 조훈현 국수뿐만 아니라 이병헌의 전 가족이 함께 했다. 아내인 배우 이민정은 VIP 시사회 포토월에도 참석하며 내조에 나섰다.
“아내 이민정, 아들도 몇 번을 울었다고 했어요. 내가 슬프게 연기한 적이 있었나 싶었죠. 창호한테 야단칠 때, 창호가 떠나갈 때 같이 울었다고. 다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었어요. 하하.”
영화 ‘승부’ 이병헌 스틸.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는 충무로에서 절대로 쓰면 안 되는 배우였어요. 데뷔 후 4개의 작품을 말아먹었어요. 그때 감독의 경우에는 한 작품만 망해도 아예 안 쓸 때였어요. 배우는 3번까지는 지켜봐 주지만 ‘쟤 쓰면 망한다’로 인식될 때였거든요. 저는 다행히 5번째 영화에도 캐스팅이 됐는데 ‘충무로의 미스터리’였어요.”
4전 5기다. 이병헌은 다섯 번째 영화인 ‘내 마음의 풍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 등을 흥행시키며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평소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이병헌은 우여곡절이 많던 이 영화를 OTT가 아닌 스크린을 통해 관객에 선보이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극장이라는 공간을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극장으로 데려간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 향수가 남아있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극장 특유의 냄새 있었어요. 그 향이 나는 순간 심장이 뛰었던 것 같아요. 그런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시멘트 벽, 오징어와 땅콩 구운 냄새, 스크린 아래서 담배 연기가 올라오는 장면까지도 나에겐 향수로 남아있어요.”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