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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헤어질 결심' '마더'…영화와 삶,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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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뫼비우스의 영화관'

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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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 책은 청주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심은진 교수가 25년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표한 영화 비평문 중 12편을 선별해 실은 산문집이다.

저자는 영화가 펼쳐 보이는 허구의 세계는 관객의 삶과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영화의 세계는 관객의 삶 속에 들어온다, 관객은 새로운 시간을 경험하고 감정의 떨림이 만든 기억을 쌓으며 삶을 확장한다." 이 책의 제목이 '뫼비우스의 영화관'인 이유다.

12편의 영화는 3가지 범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사랑'이다.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사유하기 위해 저자가 고른 영화들은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다.

두 번째는 '진실'이다. 우리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현실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를 묻는 영화를 선별했다. 봉준호의 '마더',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 에릭 로메르의 '모드네 집에서의 하룻밤' 등을 다룬다.

마지막은 '영화에 대한 영화', 즉 영화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소개한다.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을 통해 '영화의 존재론'을 설명하고,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를 언급하며 '우주 공간의 영화적 재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해당 영화를 이미 본 관객에겐 새로운 사유의 창을 열어주고,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스크린 앞에 앉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 뫼비우스의 영화관/ 심은진 글/ 아모르문디/ 1만 6800원

뉴스1

'뫼비우스의 영화관'(아모르문디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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