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근무자 10명 중 3명 수면 장애
스트레스·불안, 최대 숙면 방해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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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근무자 10명 중 3명은 수면 장애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고연령, 여성일수록 위험군에 속한 비율이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교대 근무를 2군 발암 물질로 분류한 만큼 수면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4일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에 따르면, 신경과 신원철‧변정익 교수가 교대 근무자 624명을 상대로 수면 실태 분석을 한 결과, 32.2%(201명)가 수면 장애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체 시계는 하루에 최대 1시간 정도만 조정할 수 있어 급격한 근무 시간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불면증·주간 졸림증·우울증 점수가 높았으며, 근무 교대 주기가 1개월 이내로 변경된 경우 위험도가 더욱 증가했다. 현재 국내 교대 근무 근로자 규모는 약 300만 명 안팎이다.
직업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을 피할 수 없지만, 근무 순서를 오전→오후→야간 순서로 바꾸면 생체 리듬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날마다 주야 근무를 바꾸는 방식보다 같은 시간대 근무를 1~2주 이상 유지하는 것이 적응에 보탬이 된다.
근무‧수면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밝은 조명을 쓰는 등 조도를 높이면 신체가 밤을 낮처럼 인식해 졸음을 덜 느낀다. 밤 근무 후 낮에 잠을 청해야 할 때는 암막 커튼으로 실내를 어둡게 만들어주면 보다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을 피하고, 최소 3~4시간이 지난 후에 취침하는 게 좋다. 매일 7~8시간의 수면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주간 양질의 수면일수는 한국 남성 3.82일, 여성 3.38일로, 세계 평균(남성 4.13일‧여성 3.83일)보다 모두 낮았다. 또한 한국 직장인 중 2명 중 1명(53%)은 수면 부족으로 병가를 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13개국 3만2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한국인은 1,500명이 참여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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