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설령 탄핵 기각돼도 尹은 하야하게 될 것" 보수논객 예언 근거는

2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탄핵 선고 이후 예측
"8 대 0 탄핵 인용 장담...기각돼도 하야할 수밖에"
"尹 복귀해도 경찰·군·경호처, 모두 비협조적일 것"

보수논객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22일 올린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복귀 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내다봤다. 유튜브 김진TV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헌법재판소에서 전원일치로 인용 판결이 날 것이고, 설사 기각된다 해도 국민적 시위로 윤 대통령은 하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보수 논객의 관측이 나왔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군-경찰로 통제불능, 수십만이 용산 몰려가 尹 끌어내릴 것'에서 "'보수 재판관 3인이 헤까닥해서 기각 판결을 내리고 윤 대통령이 복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면서 "장담한다. 8 대 0 (인용으로) 파면이 될 것이고, 기각으로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며칠 내로 민중들의 성난 시위로 '서울 혁명'이 일어나 즉시 하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논설위원은 탄핵 인용 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탄핵이 되면 여야 정당들이 급속히 조기 경선 체제로 들어가고 모든 언론과 사회의 관심이 5월 조기 대선에 쏠리게 된다"라며 "탄핵이 옳았냐 글렀냐 문제는 급속도로 사그라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면 저항 세력들은 그들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이익 때문에 매주 집회를 이어가겠지만, 이들의 시위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찰·군·경호처, 尹 복귀해도 명령 따르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해 12월 14일 여의도 국회 주변에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 혁명 수준의 민중항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탄핵이 기각된다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이나 관저로 복귀하기에 (탄핵 찬성 세력의) 집회 장소는 용산이 될 것"이라며 "(시위는) 서울역에서 용산, 그리고 많게는 한강까지 용산대로를 가득 메울 것이다. 그리고 수십만 인파가 용산 대통령실과 관저로 몰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도 탄핵 기각 시 탄핵 찬성 집회를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논설위원은 "(경찰이) 지난 계엄 때 어떤 수난을 겪었으며, (경찰) 최고 지휘부가 감방에 어떻게 갔는가를 생생히 기억하는데 그 시위대를 막겠나"라며 "심리적으로도 많은 젊은 경찰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위대들에게 길을 터 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군과 경호처도 복귀한 윤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경호처 간부들이) 어떻게 사법 처리되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했는데, 총을 쏴서라도 (탄핵 찬성) 시위대를 막으라는 지시가 내려진다고 한들 (경호처 직원들이) 지시를 지키겠나"라고 짚었다. 이어 "특전사, 수방사 등의 군 장병들이 지난 계엄 때 이용당해 어떤 수난을 겪었는지를 생생하게 지켜봤는데, 군인들이 윤 대통령의 부당한 제2의 계엄령에 따르겠나"라며 "젊은 병사들은 윤석열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차있기에 대통령이 시위 군중들을 막고 총을 쏘라고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