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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47 발표에 중국도 J-36 과시... 6세대 전투기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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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 발표 뒤
중국도 '은행잎 전투기' 이미지 공개

23일 중국 중앙방송이 공개한 4세대 전투기 J-10 비행 27주년 기념 영상에 은행잎 모양의 꼬리 없는 항공기 이미지가 함께 제시되어 있다. 'J-10과 J-20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자막으로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암시하고 있다. 중국 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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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이 차세대 전투기 F-47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우리는 이미 개발 중'이라며 기싸움을 걸고 나온 모양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전날 중국 4세대 전투기 'J-10'의 첫 비행 27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27초 분량의 영상의 가장 마지막에는 은행잎 모양의 꼬리 없는 항공기 이미지가 흐릿하게 제시되고, 그 위에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자막이 달렸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차세대 전투기는 '은행잎'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청두 상공에서 목격된 은행잎 모양의 비행기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면서다. 당시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이 6세대 전투기인 'J-36'이 시험 비행을 하는 것이라 추측했었다.

중국의 6세대 전투기 이미지 공개는 앞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6세대 전투기인 'F-47'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이틀 만에 이뤄졌다. '중국은 이미 6세대 전투기 시험 비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과시용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쑹중핑 중국 군사 분석가는 "중국의 이번 발표는 청두의 6세대 전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최초의 사례로, J-10과 J-20에 이은 후속 전투기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중국은 항공우주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구하던 광학 전문가 잔한위(38) 교수는 최근 난징항공우주대 자동화공학과에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미국에서 20개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방위·항공우주 분야의 민감 기술이 포함된 프로그램에도 다수 참여한 고급 인재로 꼽힌다. 그가 합류한 난징항공우주대는 중국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벌이고 있다는 이유로 2020년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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