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주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월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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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 된 일론 머스크가 큰 돈벌이가 될만한 계약 등 사업 기회를 미국 정부로부터 최근 잇따라 따냈다.
특히 머스크가 경영하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최근 연방항공청(FAA), 상무부,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정부 기관들에서 수익성 높은 사업 기회를 차례로 따냈다.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정부 사업을 수주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시했다. [사진 출처 =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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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수십억 달러 단위의 새 정부 계약들로 이득을 보는 입장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런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 스페이스X 등의 전현직 임원 등이 정부 곳곳에서 일하면서 계약 체결이나 사업 기회 마련을 도와준 사례들을 지적했다.
위성인터넷은 유선망 기반 인터넷 서비스보다 사용료가 비싸며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상무부의 농촌 인터넷망 보급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에반 파인먼은 이달 중순 사표를 냈다. 그는 상무부의 방침 변경이 “세계 최고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려고 미국 농촌 전체 혹은 일부에 열등한 인터넷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와 별도로 FCC는 2023년 말에 이 기관이 자체적으로 하는 낙후 지역 인터넷망 보급 사업에서 약 10억 달러(1조500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스타링크에 주려고 하다가 이를 철회한 적이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취임한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올해 1월, 재작년에 철회 결정이 내려질 당시 위원으로서 반대표를 행사했다. 그는 이번에 기존 FCC 결정을 번복해 스타링크에 지원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FCC에 위성인터넷용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카 위원장이 취임한 후 FCC는 이 중 일부에 대해 허가를 내줬다.
이 밖에도 스페이스X는 FAA와 국방부에 로켓 발사대를 추가로 건립하거나 발사 건수를 늘려 달라는 등 민원을 최소 4건 이상 제출했다. FAA는 이번 달 들어 스페이스X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를 이용해 팰컨9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횟수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수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비 2배 이상인 연간 120건의 발사가 가능해지게 됐다.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 홈페이지에 게재된 ‘골든 돔’ 구상안. [사진 출처 = 록히드 마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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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을 핵미사일 등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골든 돔’ 요격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연간 1000억 달러(150조 원)가 들어갈 수도 있는 이 계획 중 상당히 큰 부분을 스페이스X가 따낼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가 단 한 번의 로켓 비행으로 100t의 화물을 옮길 수 있는 대용량 화물 로켓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점도 스페이스X를 염두에 둔 것이 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정도 규모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크기와 추진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는 로켓은 스페이스X가 현재 개발중인 ‘스타십’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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