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찾은 나델라 MS CEO K-스타트업과 연합 모색

2년 만에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난다. KT 등 주요 대기업뿐 아니라 작지만 강한 한국의 AI 강소 기업들과도 접촉해 AI 패권전쟁에서 함께 뛸 동맹을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26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MS AI 서밋' 행사에 앞서 AI 스타트업 5곳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이용재 메스프레소 대표가 참석한다. 이들은 MS 클라우드인 '애저(Azure)'의 고객사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MS와 애저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 가수 지드래곤 소속사인 갤럭시 코퍼레이션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나델라 CEO는 5개 기업이 보유한 AI 기술과 이를 활용한 서비스 확장, 여기에 필요한 MS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하루 앞두고 방한한 나델라 CEO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몇십 분간 짧은 만남을 가졌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등 경영진이 동석한 자리에서 서 회장과 나델라 CEO는 AI 기술이 미래 뷰티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최첨단 뷰티테크와 AI를 활용한 내부 운영 시스템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번 만남으로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운영 전반과 AI 뷰티테크 등에서 양사의 협업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후 나델라 CEO는 서울 KT 광화문사옥에서 김영섭 KT 대표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회동했다. MS 출신으로 지난해 KT에 합류한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도 배석한 이 자리에서 KT와 MS는 지난해 함께 발표한 AI 부문 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당일인 26일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만날 계획이다. 또 나델라 CEO는 26일 MS AI 서밋에서 조원우 한국MS 대표, 토마스 돔케 깃허브 CEO와 함께 'AI 혁신의 시대, 변화 주도하기'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성 기자 /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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