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시청에서 열린 '디딤돌소득 K-복지 비전 발표 및 공동연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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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 상경 시위’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트랙터 상경 집회에 대해 “시민 안전과 교통 방해 우려 등을 이유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청 등 치안기관과 협조해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들이 경찰 차벽과 이틀째 대치 중이던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초구 남태령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은 후 대통령 한남관저로 향하고 있다. 전농의 전봉준 투쟁단 소속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정오께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된 뒤 그 자리에서 밤을 새웠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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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투쟁단이 공지한 ‘서울재진격 지침’을 보면 이들은 이날 서초구 남태령에 모여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 방면으로 트랙터 행진을 한다. 오후 7시부터는 범시민대행진에도 참가한다.
당시 전농 지도부와 참가자들은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농은 이 집회를 농민과 시민의 연대로 경찰의 저지망을 뚫은 ‘남태령 대첩’이라 부르며 2차 상경을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진위역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 농민들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가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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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설치한 것에 대해서는 종로구청을 통해 강제 철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헌법재판소 앞에 있는 탄핵 반대 천막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시는 김태균 행정1부시장 주재로 광화문 천막 및 농민 트랙터 시위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경찰은 ‘트랙터 시위’에 대해 전날 제한 통고를 했다.
전농이 제한 통고에 반발하며 낸 집행정지에 대해서는 “법원 측 최종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허용 결정이 나면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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