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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휴전 회담 직전 우크라 전역 공습해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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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 "러 평화 성명과 모순돼"

러 "2명 사망, 우크라 드론 59대 격추"

미-러시아, 미-우크라 사우디서 회담

[키이우=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들이 러시아의 야간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아파트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앞두고 키이우 아파트와 상가 곳곳에 드론 공습을 가해 어린이 포함 최소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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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가 미국과의 휴전 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군정 당국은 23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5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 주지사는 지역 내에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22~23일 야간에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147대를 발사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97대를 격추했다. 키이우와 하르키우, 수미, 오데사 등 지역이 공격에 노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페이스북를 통해 "이번주만 해도 1580개 이상의 공중유도탄, 거의 1100대의 드론,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15발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과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새로운 압박을 가하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체계적이고 고의적인 테러는 러시아의 평화에 대한 성명과 모순되고, 미국과 다른 파트너들의 평화 노력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 역시 23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이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유리 슬류사르 로스토프 임시 주지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고,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국경 인근에서 여성 1명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 59대가 밤새 러시아연방 상공에서 격추됐다"며 "절반은 로스토프 지역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과 별도로 만나 휴전 관련 회담을 한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3일 미국과 회담을 시작했고, 러시아 대표단은 24일 회담을 시작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30일 휴전에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날인 19일 동의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국이 합의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리야드 회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미국이 양측 협상장을 오가며 '셔틀 외교'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 등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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