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주요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 |
신한은행이 지난해 해외에서만 57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베트남과 일본 법인이 높은 순익을 올린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카자흐스탄 법인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2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10개 해외법인은 총 5721억원의 순익을 냈다. 1년 전보다 19% 증가한 금액이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은 미국, 독일,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 10개국에 있다.
해외법인 순익의 72%는 양대 해외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에서 나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2640억원을 순익으로 올려 1년 전보다 13% 성장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익은 △2021년 1292억원 △2022년 1978억원 △2023년 2328억원으로 매해 증가세다.
SBJ은행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SBJ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1486억원으로 2023년 1270억원보다 17% 증가했다. SBJ은행은 씨티은행에 이어 2번째로 일본에 법인을 세운 외국계 은행이다. 일본은 수년간 이어진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외국계 은행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SBJ은행은 부동산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용 주택론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전쟁 이후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며 신한카자흐스탄은행으로 기업 자산이 유입됐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카자흐스탄 내 유일한 한국계 은행이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금융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을 상대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대출을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에 기반한 비대면 예금과 주담대 상품을 제공해 리테일 대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국제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제 공급망 변화는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잠재적 성장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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