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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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대선 주자들이 특정 정책에 대한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하면서 스스로 정치적 위기를 초래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조기 대선 성사 여부가 깜깜이 탄핵심판에 장시간 맡겨지면서 선거운동이 아닌 방식으로 시선을 끌어보려다 역풍을 맞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을 겨냥해 “뭘 알고 그런 말을 하는지 안타깝다”며 “모수개혁(보험료·소득대체율 조정)도 오랜 진통 끝에 나온 것이다. 그건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구조 개혁을 촉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 아닐까”라고 썼다. 국회에서의 타협을 존중하자는 차원의 합리적 메시지였지만, 홍 시장은 채 하루가 안돼 글을 내렸다.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연금개혁 아닌 개악” “낸 만큼 돌려받지 못하는 고장난 시스템”이란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재빨리 물러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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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부동산 정책을 급선회하면서 스스로 신뢰 위기를 초래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U턴’으로 말 그대로 홍역을 치렀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의 토허구역을 푼 지 한달 여 만인 지난 19일 다시 묶었다. 토허구역을 풀면서 “부동산 거래가 1월 들어 많이 줄어드는 등 하향 안정 추세에 완전히 돌입해 더는 (해제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던 오 시장은 정책을 원상복귀시키면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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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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