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칭찬받을 일’ 자화자찬 이재명, 부끄럽지 않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2025.3.18.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청년세대에 독박 씌우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이대로 확정 지어서는 안 된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부권, 이럴 때 쓰는 겁니다’라는 제목에 글을 올려 “18년 만에 어렵게 합의했으니 청년세대가 독박쓰고 넘어가야 하나. 18년간 못한 것, 18년 3개월 만에 제대로 하면 안 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저출산 고령화로 돈을 낼 청년세대는 줄어들고 돈을 받을 노년층이 늘어나니 지금보다 돈을 더 내야 국민연금이 파탄 나지 않는다. 그러니 ‘내는 돈(보험료율)’을 늘리겠다는 거다”라며 “인구구조 변화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우리가 적응해야 할 현실이니 반대하기 어렵다. 단, 고통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통 분담을 해야 하는 이 와중에도 86세대는 고통 대신 이익을 받고, 그걸 위해 청년세대가 더 고통받게 된다”며 “86세대는 청년세대에 비해 이미 충분히 꿀 빨지 않았나. 연금에서까지 그래야 하나. 청년세대에 미안하지도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이런 엉터리 자화자찬에 부화뇌동해서 ‘청년들이 반대한다고 덩달아 반대한다, 뭘 알고 그런 말을 하는지 안타깝다’는 홍 시장이야말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한 구조개혁 논의에 대해서는 “지금의 혼미한 정치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국회통과 개정안에서 민주당은 민주노총과 86세대를 위해 챙길 것을 다 챙기고 나머지는 연금특위로 넘겼다”며 “챙길 것 다 챙긴 민주당이 추가적인 구조개혁에 제대로 임할 턱이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어렵게 합의한 것을 알지만, 어렵게 합의한 것이라는 말이 ‘청년착취’, ‘청년독박’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