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난해 7월 트럼프 피습 때 교회 가서 기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교회를 찾아 기도했다고 밝혔다며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1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보면, 위트코프 특사는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 우파성향 언론인 터커 칼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위트코프는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협의를 위해 지난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을 면담했다.

그는 당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총에 맞았을 때 지역의 한 교회에 가서 사제를 만나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정을 갖고 있으며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런 얘기를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감동했다”라고 반응한 사실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13일 대선 후보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20살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을 받았다. 당시 총알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쳐 지나가면서 큰 부상은 피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계기로 미·러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