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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갑자기 배가 고프다, ‘미친맛집’[多리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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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93)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미쳤다! 미쳤다!…美친 미식 탐험
역대급 미식 콤비…‘맛’ 넘어 문화·인생을 논하다
술꾼들은 환장할 프로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성시경, .마츠시게 유타카.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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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발라드 가수이자 207만 유튜버인 ‘한국의 미식가’ 성시경과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로 혼밥 열풍을 일으킨 ‘일본의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가 밥 친구가 되어 서로의 진짜 맛집을 교환하는 프로그램. 한·일 양국의 맛집을 서로에게 소개하는 콘셉트.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집밥 백선생’을 기획·연출한 고민구 PD와 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 ‘성+인물’을 연출한 김인식 PD가 협력해 제작. 30부작. 넷플릭스가 새롭게 시도한 25분 내외 미드폼 예능.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공개.

[줄거리]

마츠시게의 13년 단골 미친 맛집 ‘양’.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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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마츠시게의 13년 단골 미친 맛집 ‘양’

마츠시게가 13년간 지켜온 맛집 ‘양’에서 만난 매운맛 영접. ‘고독한 미식가’ 3회를 통해 소개된 집이기도 함. 쓰촨성에서 온 셰프가 내놓은 알싸한 맛의 국물 없는 탄탄면, 두부껍질 무침 ‘반산스’, 물만두, 군만두, 그리고 단골들만 먹을 수 있는 비장의 레시피 ‘산채백육과’. 성시경은 “한국인들이 모두 좋아할 맛!”이라며 감탄. 본인의 단골 맛집에 만족한 성시경을 보며 마츠시게는 기쁨에 “미쳤다!”를 연발.

일본에서 가장 비싼 치즈케이크.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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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일본에서 가장 비싼 치즈케이크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슬램덩크’의 성지인 가마쿠라에 숨겨진 디저트 맛집을 방문. 외딴 숲속 까페 ‘하우스 오브 플레이버스’, 이곳에서 일본에서 제일 비싼 치즈 케이크를 만남. 일본에서 가장 비싼 치즈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 처음엔 비싼 치즈케이크 가격에 놀랐던 성시경도 한 입 먹자마자 납득이 가는 맛이라며 대만족.

도쿄의 53년 전통 야키니쿠 노포집.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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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눈물나는 맛, 레전드 야키니쿠

도쿄의 53년 전통 야키니쿠 노포집으로 성시경 초대. 이곳도 ‘고독한 미식가’에도 소개된 유명 맛집. 로 고로 상의 ‘나는 마치 인간 화력 발전소다’라는 명대사가 탄생한 바로 그곳. 야키니쿠 집에서 불판을 공유하며 다양한 부위를 구워 먹던 두 사람은 밥을 흡입, 마츠시게는 한국어로 끊임없이 ‘미쳤다!’를 연발. 눈앞 고기만을 향해 질주하는 마츠시게를 보며 성시경은 ‘한 번도 나를 안 봐준다, 처음으로 마츠시게 씨가 차갑다고 느꼈다’고 언급할 정도.

최고의 술안주, 오마카세 야키토리. 사진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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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고의 술안주, 오마카세 야키토리

마츠시게가 어디에도 소개한 적 없는 비밀 맛집.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닭의 다양한 특수 부위를 단돈 3만원대 오마카세로 맛볼 수 있는 곳. 술과 함께 야키토리를 즐기기 시작한 성시경은 ‘너무 맛있다, 행복하다’는 찐 리액션 연발. 7년간 금주 중인 마츠시게도 이를 지켜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술을 핥아(?) 웃음을 자아냄.

[등장인물]

# 본업은 가수, 맛집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 주인장 성시경

한국 미식가 성시경.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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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가수, 그것도 사랑 노래로 한 획을 그은 발라드 지존. 연예계 대표 먹짱으로 불리며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개인 유튜브 ‘먹을텐데’ 코너를 운영하면서 다년간 국내 맛집을 소개. 연예계 대표 주당으로 직접 개발한 막걸리는 출시와 동시에 완판. 2018년 ‘고독한 미식가’ 시즌7에 특별 출연, 스스로 성공한 덕후라 칭할 정도. 한국 대표 미식가로 인정!

# 배우이자 감독,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상 마츠시게 유타카

일본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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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드라마의 원조이자 전설. 일본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고로’ 역으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배우.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고독한 미식가’는 2012년부터 10년간 10개 시즌이 방영. 혼밥 문화를 전파하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은 일본의 대표 ‘미식 아저씨’. 19일 개봉하는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감독이기도 함.

마츠시게 유타카, 성시경. 사진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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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리]

# 씹는 소리만으로도편안하고 잔잔한 케미

대식가와 소식가, 애주가와 금주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지만 음식 앞에 누구보다 ‘진심’인 이들이 점점 퍼즐 맞춰지듯 묘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음. 서로 ‘맛찌개상’ ‘시경짱’이란 애칭으로 부르며 친분을 쌓아가는 모습에서 두 미식가가 서로에게 또 다른 미식가 친구를 소개하는 ‘미식가 크루’가 기대됨. 씹는 소리만으로도, 리얼한 맛 표현만으로도 숨죽이게 만드는 장면들의 연속. 음식을 앞에 두고 주고받는 대화에선 인생의 철학까지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아저씨들 환장하고 먹는 모습이 가장 큰 관전포인트.

# 묘한 긴장감…한일 미식 탐구 넘어 문화 교류까지

맛있는 음식 앞에선 ‘미쳤다’ ‘미쳤다’를 외치면서도 서로 다른 식문화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눔. 한일 양국 다른 점에 대해 설명할 땐 은근한 긴장감도 감돈다. 단순한 먹방을 넘어 서로 다른 식문화를 들여다보고 문화 교류 역할까지. 김인식 PD는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 두 미식가의 대화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기분 좋은 쫄깃함으로 다가온다”고 전함.

# 김밥 같은 예능가성비란 이런 것

가성비 높은 예능. 화면이나 구성, 편집에 공을 들이지 않은 느낌. ‘흑백요리사’나 ‘피지컬: 100’ 같은 넷플 대표 예능을 떠올리면, 소탈한 제작비. 과장된 리액션이나 BGM, 현란한 자막도 쓰지 않고 음식을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는데 집중. 음식에 비유하면 ‘김밥’ 같은 포맷. 준비 단계에선 의외로 손이 많이 가지만, 먹기는 쉽고 간편. 막 열광적이진 않아도 편안하게 친구처럼 마주할 수 있는 ‘밥상 예능’.

[쓴소리]

# 20분 약 올리고 도망치네

육즙 팡팡 터지는 것 보고 배달앱 켜고 밥상 예능으로 보려 했더니 허무하게 끝남. 최근 넷플릭스는 매일 한 편씩, 30분 분량의 예능 프로들을 공개. ‘미친맛집’ 역시 25분짜리 영상을 30부작으로 선보이는 ‘미드폼’ 형식. ‘혼밥러’의 친구가 되려면 최소 40분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반응도. 그냥 가볍게 즐 길 수 있는 팝콘 예능. 뭐가 더 안 나오나, 깊게 생각하면 실망할 수도.

# 왜 성시경만 일본어를?

일본어에 능통한 성시경. 덕분에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성시경만 일본어를 한다는 점에서 거슬린다는 반응도. 성시경이 한국 말을 마츠시게 유타카에게 알려주고, 따라하려는 노력은 흐뭇하지만 리모콘을 막 누른 시청자에겐 한국 방송인지 일본 방송인지 헷갈릴 수도.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1위에 오른 ‘미친맛집’.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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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소리]

한국과 일본 양국 넷플릭스에서 모두 반응이 뜨겁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1위 직행. 넷플릭스 투둠(Tudum) TOP 10 웹사이트 기준 지난 달 24일~이달 2일 주간 한국 1위를 차지.

마츠시게 유타카가 7년 만의 금주를 깨려는 순간.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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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소리]



“mbti 유형 중 i들을 위한 완벽한 취향저격 콘텐츠, 심신이 평안해진다” “성시경은 메인디쉬를 대하 듯이, 마츠시게는 디저트를 대하 듯이“ “각국 미식가 둘의 케미가 진짜 미쳤다” “자연스럽게 배달앱을 켜게 됨” “이 프로는 고로상을 위한 프로” “나만 재밌었던 게 아니구나, 인생 예능 될 듯” “아, 저기에 끼고 싶다” “빨리 한국 맛집도 소개해줘” “슴슴한 이 맛, 무해한 매력이 일품”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정주행도 필요 없다”

불호

“맛찌개 아저씨는 평범한 음식을 가볍게 즐기는데, 성시경은 너무 의미를 찾는 느낌” “말 많은 성시경은 안 어울려” “아저씨들을 위한 프로” “둘의 케미가 미묘하게 안 맞아서 불편” “‘고독한 미식가’ 혼자 할 때가 좋음” “20분짜리로 30부작을 만드는 건 넌센스” “왜 성시경만 일본어를 해, 공평하지 않잖아”

공개 이틀 만 넷플릭스 1위 찍은 ‘미친맛집’. 사진 ㅣ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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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일본 맛집 투어 유발 방송(일간지 문화부 기자)

# 별점 ★★★★

신랑이 다음 여행지는 일본이랍니다(방송 관계자)

# 별점 ★★★

‘고독한 미식가’ 별책 부록 같은 느낌(홍보대행사 대표)

# 별점 ★★★

정주행 부담 없이 취향따라 기분따라 골라볼 수 있는 예능(30대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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