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13.02% 하락한 62.8만원…코스피 10위권 밖으로
금감원 "최대한의 심사역량 투입"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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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3% 급락하며 코스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9만 4000원(13.02%) 하락한 6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0년 3월 19일(-13.91%)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하락이다.
3조6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기관투자자가 115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각각 424억 원, 7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6조 유상증자…투자의견 '매수→중립' 하향
유상증자는 발행주식을 늘려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증권사 3곳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기존 '매수' 의견에서 '보유' 의견으로 조정했고 DS투자증권도 기존 '매수' 의견에서 '중립' 의견으로 내렸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넘어야 할 산은 매출 성장률을 넘어서는 수주잔고 성장률인데, 이를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합병(M&A)으로 장기 성장 그림을 보여주는 것은 투자자에게 우려를 낳게 할 것"이라고 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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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는데 유상증자?…"주가 조정 불가피"
앞서 지난달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 3000억 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거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34.7%에서 42%로 늘어났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 아들 세 명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가 지분 52.1%를 보유하고 있다. 즉 총수 일가 지배력이 높은 회사에 1조 3000억 원을 지출하고 그 자금을 메꾸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가치 희석(13%)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년간 약 5조 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전망되는데 그럼에도 증자를 단행했다는 점에 주주들의 우려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획한 일정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단기 집중심사와 대면 협의 등 최대한의 심사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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