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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서울 동북권 1위 굳힌다...롯데百 노원점, 23년 만에 전면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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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도파백화점 인수 이후 최초 전관 리뉴얼
영업면적 80%인 1만평 규모... 외관 고급화, 내부 인테리어 개선, 지역 최대 특화관 조성

롯데백화점 노원점 외관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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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서울 동북 상권 1위 점포인 노원점을 대규모 개편한다. 23년 만에 건물 전체를 리뉴얼해서 지역 랜드마크 점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4일부터 노원점의 새단장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2002년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을 인수해서 재개장한 점포다. 2012년 1000평 규모의 확장 증축과 2021년 프리미엄 리빙관 신설 등 지속적인 점포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노원점은 재개장 후 처음으로 전관 리뉴얼을 결정했다. 핵심 상품군 강화, MZ 타깃 브랜드 확대, 쇼핑 환경 혁신 등을 테마로 영업 면적의 80%에 해당하는 약 1만평 규모의 공간을 탈바꿈한다.

이번 결정은 노원 핵심 상권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노원구는 2030년을 전후에 약 5만세대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서며 창동복합환승센터, 서울 아레나, 첨단 바이오메디컬 복합상업문화단지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인접한 의정부,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노원점은 리뉴얼을 통해 점포 외관을 고급화하고,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개선한다. 이와 함께 층별 콘셉트를 재정립하고 지역 최대 특화관을 조성하는 등 'ALL NEW 노원점'을 목표로 리뉴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하 1층엔 동북 상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을 선보인다. 이곳에 지역 최초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Lepicerie)'가 들어선다. 미식(美食) 경험의 혁신을 목표로 콘텐츠, 서비스 등을 차별화한 공간이다. 친환경, 비건, 해외 직수입 프리미엄 식재료 판매는 물론 즉석 요리존도 갖춘다. 2023년 12월 인천점에 첫선을 보인 후 약 10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1층은 300평 규모의 '뷰티 전문관'을 조성한다. 연꽃 연못이라는 의미의 엘폰드(L.pond)를 테마로 메이크업, 향수 등 국내외 인기 뷰티 브랜드를 총망라한다. 샤넬, 디올 등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며, 글로벌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도 입점한다.

2층은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K패션 전문관'으로 특화한다. MZ 세대 취향의 조명, 디퓨저 등을 갖춘 감각적인 공간 아래 마뗑킴 등 글로벌 주역의 'K패션' 브랜드들을 유치하고 인기 슈즈, 가방 브랜드 특화존을 별도로 조성한다.

8층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3대 스포츠 브랜드의 '메가숍'이 들어선다. 프리미엄 상품, 스페셜 에디션 등 최대 상품 구색을 확보하고, 4미터 높은 층고를 활용해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화려한 그래픽, 전광판 등 다양한 연출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구현한다.

2026년 상반기엔 점포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미래형 외관을 공개한다. 정문은 2층 높이의 대형 격자창을 배치해 외부 광장과 내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후문은 백화점으로 진입하는 통로의 깊이를 더해 백화점 공간 경험을 극대화한다.

노원점은 내년까지 상품군별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하고, 2026년 하반기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한다.

황윤석 롯데백화점 노원점장은 "이번 리뉴얼은 노원점 주변 핵심 상권의 성장세가 배경이 됐다"라며, "새단장을 통해 노원의 랜드마크를 넘어 서울 동북부 및 경기 북부권까지 아우르는 광역형 백화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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