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 장관은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에 대해 한국 측 우려를 전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미 양국이 '민감국가 지정'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아직 '확약'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이 작성한 민감국가 명단에서 한국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산업부는 "안 장관이 미국 워싱턴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에너지부 장관과 첫 회담을 열었다"며 "한미 양국이 민감국가 지정 문제를 절차에 따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포함한 사실이 최근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미국 에너지부 관련 시설이나 산하 연구기관 방문, 공동 연구 진행 등을 위해선 에너지부에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양국이 조속한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지만 오는 4월 15일 지정 효력이 발효되기 전까지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한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미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전력망, 수소,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정부 당국 간 에너지 정책 대화와 민관 합동 에너지 포럼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날 안 장관은 상호 관세의 키를 쥐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나란히 '대한항공-보잉·GE에어로스페이스 협력 강화 서명식'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미 양국 관계 장관이 기념식에 공동 참석한 첫 사례다. 두 장관은 총 327억달러(약 48조원)의 대규모 계약 체결에 앞서 양국의 산업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