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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SAP “데이터 스스로 입력하는 AI 에이전트 ‘쥴’ 한국어 지원… 韓 데이터센터 설비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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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오른쪽)가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비즈니스 언리시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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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공개한 SAP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쥴’은 고객사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스스로 입력할 수 있다. 재무, 인사 등 각 분야를 맡고 있는 에이전트들이 사람처럼 협업해 최상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올해 3월까지 쥴에 대한 한국어 지원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4월부터는 한국 고객사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쥴을 통해 고객사의 업무 효율을 올해 30~4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언리시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SAP는 독일에서 1972년 창립된 업무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관련 시장에서 세계 1위다. SAP는 회계, 인사 등을 통합 관리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영업을 최적화하는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 제조·물류를 최적화 하는 공급망 관리(SCM)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다.

SAP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를 토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2만6000곳의 고객사를 보유 중이고 한국에서는 삼성SDS, LG전자 등과 협업하고 있다.

클라인 CEO는 “SAP는 20년이 넘는 업력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전 세계 8억명이 SAP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에, 고객사들이 어떤 AI를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AI가 개발자들이 기존에 손수했던 작업을 대신하면서 업무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며 “쥴을 인사, 재무,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게 되면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직원들의 퇴사율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SAP는 오는 4월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AP는 2021년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클라인 CEO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인프라를 꾸준히 늘려 고객사들이 사용할 클라우드를 물색할 때 선택 폭을 넓혀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클라인 CEO는 “지난달 ‘데이터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6억5000만달러(약 9508억)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며 “아직 클라우드 전환을 하지 못한 기업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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