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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헝가리 BYD 전기차 공장 대상 中 보조금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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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보도…"中과 헝가리 간 심화되는 경제적 관계 겨냥"

[브뤼셀=신화/뉴시스]?중국이 헝가리에 설립한 비야디(BYD) 전기차 공장에 부당한 보조금을 지급했는지 여부를 유럽연합(EU)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 202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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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중국이 헝가리에 설립한 비야디(BYD) 전기차 공장에 부당한 보조금을 지급했는지 여부를 유럽연합(EU)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해당 BYD 공장에 대한 해외보조금조사 예비 단계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BYD가 부당한 국가 보조금을 받았다고 EU가 판단할 경우, BYD는 일부 자산을 매각하거나 생산 능력을 축소해야 할 수 있다. 또 보조금을 반환하거나 규정 위반에 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

이번 조사는 중국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간의 심화되는 경제적 관계를 겨냥한 민감한 조치로 평가된다고 FT는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EU와 오랫동안 대립해 왔다. 그는 미국에서 자신과 이념적으로 가까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최근 몇 달간 EU에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확대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오르반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부다페스트에서 만났으며, 최근 몇 년간 유럽으로 유입된 중국 투자금의 4분의 1을 헝가리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헝가리 남부 세게드 지역에 건설 중인 BYD 공장에는 총 40억 유로(약 6조 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 공장은 최대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EU 관계자들은 해당 공장이 중국 노동력을 활용해 건설됐으며, 운영도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부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럽 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헝가리의 야노시 보카 EU 담당 장관은 "이번 조사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놀라운 일이 아니며 일반적으로 헝가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투자는 집행위원회의 레이더에 매우 빠르게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 보조금을 철저히 검토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대해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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