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꾀하며 경영 혁신에 나선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합류하는 한편 법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해 법률적인 리스크(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세훈 전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이후 10년 만에 CFO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면서, 김범수 창엄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CA협의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빠른 재무적 의사결정이 가능할 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정신아, 권대열, 조석영)과 사외이사 5인(윤석, 함춘승, 최세정, 차경진, 박새롬) 등 총 8인의 이사로 구성됐다. 이번 주총을 통해 권대열 CA협의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는 한편 신종환 CFO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 CFO의 이사회 합류는 재무적 역량 강화를 넘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CFO가 합류한 지난해 카카오는 연 매출 약 7조8738억원과 영업이익 49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2%와 6.6% 증가했는데, 주목할 점은 같은 기간 기타손실을 3분의 1 규모로 줄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카카오의 연결 기준 기타손실액은 약 7억1372만원으로, 약 23억1442만원을 기록했던 2023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권, 개발비,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권 등), 라이선스, 저작권,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과 관련된 손상차손이 4분의 1 규모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CIC를 분사하기로 결정한 한편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신 CFO가 합류했을 당시인 지난해 5월 기준 147개였던 카카오의 계열·자회사는 올해 2월 들어 116개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FO가 이사회 핵심 멤버로 안착함에 따라 정신아 대표 체제에서의 재무·투자 관리 역량이 강화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는 2017년 CFO 보직을 폐지한 이후 재무그룹장과 투자거버넌스 총괄부사장(CIO)이 각각 재무와 투자·IR을 담당했지만, 잇따른 사법리스크로 2023년 크레디트스위스(CS) 출신 최혜령 리더를 영입하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는 윤석 숙명여대 겸임 교수 겸 윤앤코 대표가 사외이사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사회 의장을 새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전히 창업자를 비롯한 내부 사법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정 대표가 아닌 외부 사외이사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다.
김 변호사는 후보자 직무수행 계획에 대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카카오의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사결정에 경험과 지혜를 보태고자 한다"며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준법 경영을 실천하여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기회 영역을 넓혀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도록 사외이사로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