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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뒤 첫 메시지…헌재 앞 지지자들에 "단식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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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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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 헌법재판소 등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 지지 유인물을 뿌린 뒤 분신해 숨진 권모(79)씨 유가족들을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며 위로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20일 오전 분신 후 전날 사망한 권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에게 윤 대통령의 위로를 전했다.

이들은 유가족들에게 “대통령께서 비보를 접하고 정말 가슴 아파하셨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보셨다”면서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말씀도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지난 8일 석방된 이후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었지만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염려를 전하는 제한적인 메시지를 냈다.

권씨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린 뒤 분신을 시도했고, 치료를 받던 중 19일 숨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가 분신으로 사망한 것은 두 번째였다. 앞서 지난 1월 15일에는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도 같은 달 20일 숨졌다.

한편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23일째 단식 투쟁 중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 등을 찾아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 의원은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대통령의 말을 전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석방 당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는데, 건강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뜻을 충분히 알린 만큼, 이제 멈춰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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