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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서해에 늘려가는 수상한 中 구조물…조태열, 왕이 만나 공식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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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의 배타적경제수역에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잠정 조치 수역'이란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이곳에 수상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연어 양식용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과연 믿을 수 있는건지, 어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태열 외교장관이 항의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채현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름 70m, 높이 71m가 넘는 거대한 노란색 구조물이 바다 한가운데 설치돼있습니다.

'선란'이란 이름의 구조물로 중국 매체들은 "해저에서 일주일에 연어 30여만 마리를 양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중국은 지난해 선란 1,2호기를 설치한 데 이어 3호기 제작도 거의 완료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한중 정부가 공동 관리하는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 해역으로 시설물 설치가 금지돼있습니다.

지난달 우리 해양조사선 '온누리호'가 구조물을 발견해 접근하자, 중국 해경은 이를 막았고, 우리 해경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18일)
"서해에서 우리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해양 권익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조태열 외교장관은 어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구조물에 대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조 장관이 "중국의 활동으로, 우리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해양 권익이 영향 받아서는 안 된다"고 하자, 왕이 외교부장은 "(해양 권익은)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고 원칙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재우 / 경희대 교수
"중국 군함이 들어오는 것도, 조업을 할 때도, 잠정수역 조치 구역이라는 곳이 사전 통보가 이루어지면서 모든 일들이 진행돼야 되는데 (중국이 이를 안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선 "한반도 평화는 공동 이익"이란 공감대를 확인한 가운데. 왕이 부장은 "각 측이 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해야 한다"며 미국 등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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