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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포스코홀딩스, '3연임' 문턱 높였다…이사진도 대거 교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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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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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제57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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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박새롬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 '3연임' 조건 강화와 관련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룹의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기반 강화를 위한 조치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의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맡았으며 주요 안건으로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총 의결정족수 상향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올랐다.

장 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 위기 대응을 위해 포스코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비전을 선포하고 철강·에너지 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건 '속전속결' 통과…3연임 조건 강화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상정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이 가운데 회사는 대표이사 회장 재선임(3연임) 시 주총 의결정족수 상향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장 회장은 "회사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주 관점에서 연임 자격 검증을 강화하고, 주주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선임됐다는 인식 강화를 위해 특별 결의로 의결 기준을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회장의 3연임 제도를 더욱 까다롭게 개편했다. 원래대로라면 주주총회에서 참석자의 과반수의 지지를 얻으면 회장으로 재선임됐지만, 지금부터는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한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회장 연임과 관련한 규정은 없다. 회장 연임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었던 만큼 그룹 차원에서 주주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퇴임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정준양 등 역대 회장 상당수가 회장직을 연임했지만, 그룹 역대 회장 중 3연임에 성공한 인물은 한 명도 없다. 특히 최 전 회장의 경우 지난해 3연임에 도전했으나 후보 심사 과정에서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에 오르지 못하면서 실패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재선임(3연임) 안건은 지배구조 고도화 개선의 일환으로, 연임 후 재선임 시 요건에 대해 주주지지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사진 절반 교체…사업 경쟁력 제고 집중



이날 주총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신규 사내이사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선임하고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CTO)을 재선임했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1년이다.

이 본부장은 1988년 포스코에 입사 후 포스코 아메리카 법인장, 경영전략실장, 구매투자본부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 등을 역임한 전략 분야 전문가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강화와 중점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천 본부장은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래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법인장을 거쳐 포스코홀딩스 철강팀장 등을 지냈다. 김 연구원장의 경우 철강 연구 전문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등 다양한 신기술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사외이사로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 교수와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를 재선임했다. 또,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손성규 교수와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에 부여된 사채 발행 권한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다만 대표이사는 사채 발행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2024년도 재무제표,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연말 배당금으로는 2500원을 승인받아 2024년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 1민원을 확정했고, 이사 보수한도 승인액은 전년과 동일한 100억원으로 승인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행 주식총수의 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할 방침이다.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전량 즉시 소각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작년 7월 자사주 2%를 소각했으며 약 1000억원의 신규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 후 즉시 소각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1일 자사주 2% 추가 소각을 앞두고 있다.

장 회장은 "올해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로 수출 여건이 침체되고, 원화 약세로 비용 부담이 커짐에 따라 열약한 경영 환경이 전망된다"며 "포스코그룹은 지속적인 구조 개편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여 경영 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해 고유의 초격차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헀다.

그러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환경에도 신경 쓰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써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새롬 기자 saerom@

황예인 기자 yee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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