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 총장들에 "대규모 휴학 신청 승인 말라"
연세대 의대 비대위 "학생들 기계적으로 제적의 길로"
"정당한 권리 행사 지지, 부당 불이익 발생하지 않아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 오전 서울 한 의과대학에서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이 가운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집단휴학으로 인해 고려대, 성균관대 강원대 등은 의대 졸업식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중앙대, 연세대 등은 졸업식 규모를 축소했다. 2025.02.24.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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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교육부가 각 의대 총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형식적으로는 개인사유에 의한 휴학 신청이라도 실질적으로 집단 대규모 휴학 신청에 대해 승인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교육부 공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명령대로 학생의 정상적인 휴학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면 학생들은 마치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인 물건처럼 기계적으로 제적의 길로 가게 된다"며 "학생들의 정당한 결정을 존중해 부당한 명령을 취소하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집단 휴학의 정의도 내리지 못한 채 의과대학이 설치된 40개 대학에 발송된 이 공문은 교육부에 허용된 권한 밖의 근거를 내세우며 각 대학에 휴학을 승인하지 않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헀다.
또 "교육부와 각 대학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총장들이 이런 요구를 무시하기는 어렵고 많은 학생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무시당하고 제적이라는 상상해 본 적 없을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휴학신청을 한 의대 학생들에게 덫을 놓았다. 우리 교수들은 이러한 명령을 모두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교수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24일 이후 추가 복귀 일정은 없다"며 "복귀를 최대한 권유하고 미복귀 의사를 가진 학생은 등록 후 휴학을 권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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