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26일부터 다주택자 주담대 중단…하나·우리銀 검토
NH농협은행, 서울 지역 한해 조건부 전세대출 중단…21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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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김도엽 기자 = 서울·수도권 집값 급등세에 정부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초강수를 두자, 은행권도 보조를 맞춰 부동산 대출 규제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있다.
다주택자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다시 제한하고 갭투자(전세 낀 대출)를 막는 조건부 전세대출이 재시행되는 모습이다.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재시동…갭투자 막는 조건부 전세대출 시행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를 중단한다. 다주택자 대상 대환대출과 추가 대출도 막기로 했다. 역전세용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를 제외한 퇴거대출도 제한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서울·수도권 지역의 다주택자 주담대 취급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은 다주택자 대상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를 취급 중이며 우리은행은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주담대를 내주고 있다.
앞서 조건부 전세대출을 선제적으로 중단한 사례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1월부터 재개했던 서울 조건부 전세대출을 21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농협은행 측은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물량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건부 전세대출은 임대인의 소유권 이전이나 선순위 근저당 감액·말소, 신탁 등기 말소 등의 조건과 동시에 취급하는 대출을 말한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갭투자를 막기 위한 취지다.
금융당국, 강남3구·용산구 대출 모니터링 강화…대출량은 관리 가능 수준
금융당국도 현행 월별·분기별 가계대출 관리 체계에 더해 수도권 등 지역별 대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권에는 다주택자 신규 주담대 제한 등 자율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 가계대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은 전월 대비 4조 3000억 원 증가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서다.
실제로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월 말 대비 8619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월 말에는 1월과 비교해 무려 3조 391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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