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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관세 vs 관세 맞붙은 美-中… 트럼프 “시진핑 조만간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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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통상전쟁]

시점은 언급 안해… 신경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대화 의지 또한 내비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시 주석이 ‘머지않은 시점(not too distant future)’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시 주석의 방미 가능성에 대비해 워싱턴의 노숙인 텐트촌을 철거하는 등 도시 대청소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회담이 열린다면 핵심 주제는 양국의 관세 부과를 포함한 통상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4일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달 4일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또 부과했다. 중국 역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대두, 옥수수, 돼지고기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이 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의 원인으로 지목한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정상이 올 6월 미국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4월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회담 장소와 시기를 두고 양국이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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