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무위원 자격 없어" "내일이 시한" 최상목 '파상 공세'…與 "원하는대로 평의 안된다는 것"

[앵커]
민주당이 덮는 듯했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건데, 이재명 대표는 최 대행을 향해 "자질과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까지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이 거칠게 나오는 이유가 따로 있는 듯하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하는데, 장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참을 만큼 참았다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했습니다.

헌정질서를 유린한 책임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내일까지 임명하라고 시한을 못박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습니다. 내일까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십시오."

여론 부담에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탄핵소추 가능성을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르면 20일 본회의 때 탄핵안을 처리하는 방안까지 거론됩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난 비공개 회의 때 최 대행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탄핵안 초안은 이미 만든 상태"라고 했습니다.

광주를 찾은 이재명 대표 역시 최 대행의 잇단 거부권 행사와 마 후보자 미임명 등을 싸잡아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상목 권한대행은) 도저히 국무위원으로서 대행으로서 자질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늦어지는 헌재 선고에 초조한가보다"며 헌재와 정부를 대놓고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평의 과정이 민주당의 뜻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내부 분위기를 듣고 문형배 소장 대행의 SOS라도 받은 것이냐"고 했고, 원희룡 전 장관도 "마음대로 안될 것 같으니 '확실한 내편'을 꽂겠다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장세희 기자(s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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