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당 '최상목 탄핵소추안' 발의에 '십자포화'
'러시아 마트서 북한산 과일 판매' 외신 보도 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겉은 안에 방탄복이 눈길을 끈다.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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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권총 암살설에 '방탄복' 입고 광화문 등판한 이재명
-맞아. 얼마 전 민주당이 경찰에 이 대표의 신변 보호를 요청 한 건 알고 있지? 앞서 황정아 대변인은 "HID(북파공작부대) 부대, 707 특임단 출신 OB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문자를 여러 의원이 받았다"고 전했어. 이후 이 대표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했지.
-첫 공개 활동은 뭐였어?
-민주당은 지난 19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 있는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어. 그동안 공개 행보를 자제해오던 이 대표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과 유튜버들까지 현장에 몰렸더라고. 이날 이 대표는 방탄복을 입고 참석했더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경호원의 밀착 경호를 받으며 천막을 나서는 모습.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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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경호원들은 '총알 방패 역할'을 하는 특수 가방도 들고 있더라고. 평소엔 그냥 가방처럼 보이지만 필요할 때 넓게 펼쳐 총알이나 캔 같은 '위험 요소'로부터 이 대표를 보호하는 용도로 쓰는 거지. 광화문에 높은 빌딩이 많으니까 혹시 모를 저격 상황까지 대비한 것 같아.
-여론이 격화되면서 국회의원들을 향한 공격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이 대표도 암살 위협을 받은 만큼 행보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야. 지난 20일에는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계란을 맞았다더라고.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6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더라. 윤 대통령 탄핵 국면이 길어지면서 정치적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폭력은 범죄야. 우리 사회가 너무 극단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 걱정이네.
용혜인 기본소득당,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정춘생 조국혁신당, 윤종오 진보당 의원(오른쪽부터)이 21일 국회 의안과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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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상목 탄핵 '강공'…설마했던 與 '부글부글'
-결국, 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지?
-여당 반응은 어때?
-야당의 '줄탄핵'에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어. 취임 100일을 맞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최 개인에 대한 겁박을 넘어 나라 전체를 절단내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다"라며 "전과 4범이자 12개 범죄혐의자 이 대표는 이제 국정을 파괴하는 테러리즘의 길로 완전히 접어들었다"고 맹비난했어.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탄핵을 남발하는 것은 다수의 폭정이며 엄연한 권력남용"이라고 비판했지.
-애초 국민의힘 내부에서 야당이 최 대행 탄핵안을 발의할지 반신반의했던 기류가 있었어. 최 대행의 탄핵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이야. 오는 24일 헌재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에서 기각을 결정, 한 총리가 직무에 복귀한다면 최 대행의 탄핵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 게다가 탄핵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북한은 사과뿐 아니라 다양한 농산품을 러시아에 유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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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트에 북한산 사과...배도 판매한다?
-북한산 사과가 러시아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응.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 매체 '디비 노보스티'의 지난 17일자 기사를 보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하바롭스크 대형마트 '레미'에서 북한산 사과가 1㎏당 169루블로 거래되고 있다고 해. 한화로 약 3000원, 미화로 2달러 수준이지. 북한산 사과는 겉보기엔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어. 움푹움푹 파였거나 상처가 난 사과들도 있었지만 빛깔은 괜찮더라고. 직접 갈라보진 않았으니 맛이 어떤진 알 수가 없어.
북한산 사과가 러시아 하바롭스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당 169루블, 한화로 약 3000원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러 조약의 후속 조치에 따라 지난해 7월 교역 확대 차원에서 사과와 인삼 거래를 검토한 바 있다. /디비 노보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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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사과를 납품하는 회사 이름도 공개됐다며?
-응. 보도 내용을 보면 북한의 대외무역회사 '황금산'이라는 곳이야. 황금산은 북한 농업 부문을 총괄하는 내각 부처 '농업성' 산하로 알려져 있어. 과일을 비롯한 농산품과 약초, 볏짚 가공품 등을 수출하는 회사로 전해져. 민간 차원의 거래라기 보다는 북한과 러시아 당국 간 협의에 따라 이뤄진 거래라고 할 수 있지.
-북한은 사과뿐 아니라 배도 수출한 것으로 보여. 지난해 10월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누리집에 게재된 공고를 살펴보면 "황금산이 캄차카 지역에 최대 5000톤 규모의 사과와 1000톤 규모의 배를 공급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한다"며 "관심이 있다면 이메일로 연락을 달라"고 돼 있거든. 북한산 사과가 포착된 하바롭스크뿐 아니라 러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북한산 농산품이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지.
-북한의 농산품 수출은 유엔(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야. 안보리가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르면 북한이 자국 영토로부터 자국민, 선박, 항공기를 사용해 식료품이나 농산품을 직간접적으로 공급·판매·이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거든.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세정 기자, 김정수 기자, 김수민 기자, 서다빈 기자, 이동현 인턴 기자, 이하린 인턴 기자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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