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광쥔 바이두 부사장, 지난 17일 "깊은 죄책감, 사과드린다" 공개 사과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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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비방한 악플러의 신상을 공개한 13세 소녀가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 부사장의 13살 딸로 드러났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NF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바이두 부사장 셰광쥔(謝廣軍·사광군)은 중국 SNS(소셜미디어) '위챗 모먼츠'를 통해 장원영을 비판한 임산부의 신상을 공개한 13세 딸의 행동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셰광쥔은 "제 13세 딸이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말다툼한 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자신의 해외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유포했다. 이로 인해 한 여성의 개인정보가 노출됐고 악성 댓글이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로서 딸이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과 타인 및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보호하도록 가르치지 못했다"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모든 이들에게 엄숙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산부의 개인정보를 유포한 누리꾼은 자신이 캐나다에 있어 경찰 신고가 두렵지 않으며, 아버지가 바이두 고위직에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셰광쥔의 딸이 바이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냈을 것이라 추측했으나 중국의 한 전문가는 "이것은 범죄인 만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렇게 큰 위험을 감수했을 리 없다"며 셰광쥔이 권력을 남용해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행위가 유행처럼 횡행하고 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제공하면 사안이 심각한 경우 최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을 공개 모욕하는 경우에도 최소 5일 이하의 구금 또는 500위안(약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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