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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력, 강소기업] 차경래 심비스타 대표 “의료시뮬레이터·의료로봇 개발 전문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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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차경래 심비스타 대표.


지방자치단체마다 지방소멸 극복이 당면 과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특구를 도입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는다. 그중 유망 기업 육성이야말로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책이다.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을 발휘한다. 인재가 정착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을 구한다. 지자체가 유망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육성하는 이유다. 전남 장성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둔 심비스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핵심기술과 주력 제품 개발, 성장 과정,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창업 배경과 동기는.

▲창업 멤버들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 메디허브) 연구원이었다. 2017년 보건복지부 심혈관계 가상훈련시스템 기술 개발사업을 수행했다. 결과가 우수했고 의료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상훈련 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전임상과 임상이 까다로운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수요가 높고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심장·심혈관 질환은 세계 사망률 1위, 국내 사망률 2위인 질병으로 의료사고 비율도 높다. 그렇지만 의료진이 부족하고 전문 의료진 양성 환경도 열악하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 훈련 플랫폼을 개발했다.

-전남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둔 이유는.

▲나는 전남 지역 출신이다. 케이 메디허브 재직 때 광주·전남 의료관 련 기획이나 평가에 참가했다. 그때 전남에서도 심뇌혈관 센터, 의료로봇, 인공지능(AI) 의료 등 다양한 의료 인프라 조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항상 고향으로 돌아와 일을 하고 싶었다. 창업을 통해 지역 의료로봇 및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연구소와 공장을 설립했다.

-주력 제품인 중재시술훈련플랫폼을 소개해 달라.

▲중재시술은 심장·심뇌혈관의 질병을 비수술적인 시술을 통해 치료하는 것으로 다양한 영상장비를 이용해 인체 내부를 관찰하면서 미세 의료기구를 체내에 삽입해 진단 또는 치료하는 기법이다. 심장·심혈관 중재시술은 매년 수술 빈도가 증가하지만 의료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관련 의료진은 사실상 공백 상태로 전문 의료진 양성이 매우 시급하다.

심비스타가 개발한 중재시술 훈련 시뮬레이터는 실제 심장박동이 뛰고 혈류가 순환하고 호흡하는 가상 환자인 물리시뮬레이터와 실제 시술 현장과 동일한 환경, 확장현실(XR)을 통해 시술의 전단계를 코칭해주는 가상 엑스-레이(X-ray) 이미징 시스템이 결합됐다. 22개 대학병원에서 50여명 전문의와 4차례 사용성 평가를 수행했고 9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했다.

심비스타 연구원들이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심혈관계 가상훈련 시뮬레이터를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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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와 전망은.

▲세계 의료교육솔루션 시장은 20조원이고 의료시뮬레이터 시장은 4조5000억원이다. 의료교육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21년 1080달러에서 2028년 1640억달러로 커지는 등 연평균 8.6% 성장률을 보인다. 의료시뮬레이터 시장은 2021년 19억달러에서 2030년 72억달러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의료 시뮬레이션 학회(SSH)에 등록된 시뮬레이션 센터는 약 1037개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의료교육훈련이 제한됨에 따라 시뮬레이터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외 시장 진출 전략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 의료 임상시험훈련 시뮬레이션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용도별 수요자별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회사 대비 우수한 제품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조기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해외 진출을 위해 독일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글로벌 전문가 평가를 수행한 결과 무방사선 훈련환경 제공, 실제와 같은 시술환경 제공, 동물실험 감소효과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투자회사와 협력해 해외 마케팅 및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공동 사용성 평가 및 연구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수상 실적이나 지식재산(IP) 등록 현황은.

▲2023년 5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 단계 투자 3억원을 유치했으며 충북도에서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팁스'에 선정됐다. 같은 해 7월 전문연구사업자 및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했다.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12월에는 스케일업 파트너스 및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받아 프리(Pre)-A 단계에 있으며 스케일업팁스를 준비하고 있다.

의료시뮬레이터 및 의료로봇 관련 원천특허 10여건도 보유했으며 특허전략로드맵을 수립해 다양한 특허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심비스타 의료훈련 시뮬레이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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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 기업으로서 어려움은 없나.

▲2023년 4월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그동안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행운도 따라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지만 힘든 점도 많았다. 다른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지역에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연구원이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많은 지원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급여 등 좋은 근로조건을 제시해도 지원하지 않거나 떠나는 일이 생겨 힘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대학원(MBA)에서 인사관리(HR) 관련 졸업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조언도 들었다. 현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인사관리 및 경영제도를 도입, 인력관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 도전이나 계획은.

▲국내·외 연구기관으로부터 40여건의 구매의향서를 받았다.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공동연구 및 사용성 평가를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재시술학회나 심장학회에서 수시로 조언을 받아 국가 지원 의료기술시험연수원과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아과, 외과,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여러 국제 전시회에도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2028년 기술특례상장이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직원과 고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창업 후 적은 인력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직원들에게 수고 많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새로운 투자유치 시즌인 프리-A에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기업환경 개선과 인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보다 효율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발전하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연락과 문의를 받았다. 회사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관심이라고 받아들인다. 좀 더 나은 기술, 좀 더 나은 가격, 좀 더 빠른 응대로 고객의 관심에 보답하겠다.

전자신문

심비스타 중재시술 훈련 시뮬레이터.


심비스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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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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