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원이 ‘초혼’으로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커넥트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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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동원(31)이 ‘초혼’으로 첫 스크린 주연으로 나섰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이하 초혼)는 1992년, 삼형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파업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뜨거운 함성을 외쳤던 노래패 들꽃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귀향’으로 358만 관객을 동원한 조정래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 역시 제작 전 두레펀딩을 진행해 시민들의 투자를 통해 제작됐다.
오디션을 통해 ‘초혼’에 합류한 윤동원은 극 중에서 들꽃소리 부원 김진욱을 연기했다.
이어 ‘초혼’ 출연 이유를 묻자 “오디션 때 저를 좋게 봐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조정래 감독님 작품이라는 걸 듣고 꼭 하고 싶었다. 대본을 읽을 때 제 안에 울림이 남는지를 생각하는 편이다. 배우로서 많은 작품에 참여하고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내용이 내 마음에 와닿는가도 중요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물을 준비하면서 제 안에서 질문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 인물의 사연이나 감정, 질문과 답 등을 적어서 조정래 감독님에게 보여드렸고,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고 답을 주셨다. 그 당시 시대 상황 등을 잘 몰라서 공부도 하고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중가요로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처음 들어봤다. 그래서 그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을지가 중요해서 그런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기타는 이전부터 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손을 빨리 움직여야해서 어려웠다. 연습도 많이 해서 제가 녹음까지 다해서 뿌듯하기도 하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또 그는 “멜로가 늘 꿈이었는데, 멜로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분량이 많지 않지만 민영이와 함께하는 장면을 잘 살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민영이에게 호흡을 맞춰보자고 부탁했는데 같이 열심히 맞춰서 좋았고 고마웠다. 나이 차가 있는데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김정연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따듯한 촬영 현장은 처음이었다. 조정래 감독님이 돈이 아닌, 사람으로 굴러나는 현장이라는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렇더라. 단역끼지 섬세하게 챙기고 신경 쓰는 감독님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고 그래서 저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늘 우러러봤던 선배님들을 보며 놀랐던 건 늘 자기가 할 몫을 잘 하면서 주변을 아우르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자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만들려고 하는 게 멋있더라. 그래서 저 역시 잘 해보고 싶어 다른 사람들도 챙기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더라. 저는 제 코가 석 자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동원이 ‘초혼’에서 함께한 조정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커넥트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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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원은 6~7살때부터 광고 모델로 활약했고 단편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사춘기를 겪으면서 연기를 그만뒀다고.
이후 윤동원은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진학, 연극 무대에 활약했다. 지난해 영화 ‘비밀’에서 영훈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는 “때로는 왜 이렇게 안되는가 싶어 속상하고 억울할 때도 있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으니까 나이가 들수록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기회가 많이 안 남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초혼’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며 “지금 다시 출발선에 선 느낌이다. 지금까지 연기를 해왔지만 사실 만족감을 느끼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이 작품을 하면서 멜로도 도전해봤고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저는 대기만성형인 것 같다. 아직까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잘하고 싶고 정말로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역할의 크기를 떠나 내 몫을 잘해내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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