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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점령지 인정·나토가입 배제·군 감축' 수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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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러 점령지 결코 인정 안해"

"나토 참여에 대해 거부권 행사 못해"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결코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는 주권 사항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사진은 시비하 장관(왼쪽)과 라데크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이 지난 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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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결코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는 주권 사항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점령지 인정,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배제 보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 조기 종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반대가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7일(현지 시간) RBC-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협상할 수 없고 건드릴 수 없는 근본적인 것들이 있다"며 '영토 포기·나토 가입 배제·병력 감축' 문제를 들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점령된 영토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이나 나토와 같은 특정 동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느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방위 능력과 우리 군대의 힘에 제한이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방위 부문에서 점점 더 자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우크라이나 의회 외무위원장도 BBC에 "우리는 매우 확고한 세 가지 레드라인을 가지고 있다"며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영토적 양보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를 푸틴이 결정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방위력에 대한 푸틴의 어떤 제한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30일 휴전' 압박을 즉각 수용하지 않은 채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며 영토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또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미국에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및 나토 가입 배제 보장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직접 통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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