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여러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 사이 경계심을 키웠다. 오는 18~19일에는 3월 FOMC가 개최될 예정이며, 17~21일에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1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예정돼 있어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변동성 높은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일보다 136.00포인트(0.32%) 내린 4만1,714.00을 가리켰고, E-미니 S&P 500 선물은 전일보다 9.75포인트(0.17%) 하락한 5,628.50에 거래되었다. E-미니 나스닥 100선물도 13.75포인트(0.07%) 내린 1만9,905.75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0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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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장관은 앞서 16일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장의 불안감을 한층 키웠다.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가열,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18~19일 예정될 3월 FOMC에서 미 경제나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분기마다 나오는 경제전망요약(SEP)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도 함께 공개된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첫번째 관세 위협이 이미 발효됐고 내달 2일부터는 상호 관세 부과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준도 (경제와 금리 정책과 관련한) 예상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도 이번 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2월 소매판매, 20일에는 노동시장 현황을 알려주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전월비 -0.9%)한 것으로 확인되며 침체 우려를 키운터라 시장은 2월 소매판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월 소매판매는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7일 오후 9시 30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과 영국, 스웨덴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번 콘퍼런스가 기술주에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며, 월가가 AI 혁신과 향후 대규모 기술 투자에 다시 집중하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18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역시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18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면서, 전쟁을 끝낼 좋은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휴전안을 받아들인다면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종목명:MSFT) ▲알파벳 구글(GOOGL) ▲테슬라(TSLA)의 주가는 1% 내외로 하락 중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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