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8 (화)

프랑스까지 간 신천지식 포교.."공부 모임인줄"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랑스 매체, 신천지 포교 활동 주목

현지 정부기관도 신고 빈발에 활동 주시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국주류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 프랑스에서도 교세를 확장하며 사회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파리에서 열린 신천지 집회.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중문화매체 콘비니(Konbini)는 신천지가 프랑스에서도 ‘모략 포교’를 통해 현지 젊은이들을 미혹해 사실상 일상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략 포교란 종교활동임을 감춘 채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신천지의 포교 전략을 이르는 표현이다. 한국 주류교회 대부분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물론 여러 시비로 사회문제로 논의되고 있는 신천지는 공격적인 포교정책으로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6월 ‘말씀대성회’라는 이름으로 신천지 대규모 집회가 열려 이만회 회장이 설교를 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천지는 정체가 의심스러운 컬트 집단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 ‘MIVILUDES’에 여러 차례 신고가 된 상태다. 지난해에만 30건에 이르는 신고를 받아 당국도 신천지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미스테리한 컬트의 이면’. 콘비니 인스타그램 캡처


매체는 현지에서 신천지에 가담했다가 탈퇴한 여성 로라(가명)의 사연도 소개했다. 이 여성은 “신천지는 청년들의 순수함을 빼앗아 가고 있다”며 3년 정도 신자로 활동한 과정을 설명했다.

국내 신천지 포교 사례처럼 이 여성은 단순한 성경 공부 모임으로 알고 신천지에 가담했다가 점차 포교 등 외부 활동을 강요받았다. 로라는 신천지 활동에 몰입해 장학금마저도 생활비를 제외하고 대부분 모임에 제공했다. 약속한 헌금을 내지 않으면 조직의 압박이 들어오기도 했다. 가정 불화까지 겪은 이 여성은 결국 이만회 회장 비리를 고발하는 영상 등을 보고서야 신천지를 탈퇴했다.

학생 사회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집중해 교세를 넓히고 있는 신천지는 신자 수가 37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확한 신자, 조직 규모는 파악이 어려우나 기성교회에서 신천지 축출을 위한 내부 활동을 해야 할 정도로 최근 교세가 확장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젊은 여성 신자가 많아 또래문화를 미끼로 하는 포교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